심환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조, '껄껄(呵呵)' 대며 웃다 이인화 원작, 박종원 감독의 '영원한 제국'에는 한국영화 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다고 보)는 명장면이 등장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시선을 서로 교환하기 힘든 발을 사이에 두고 정조(안성기 분)와 심환지(최종원 분)가 '매우 뜨겁게' 맞서는 바로 그 장면. 이 장면에서 정조는 심환지로 대표되는 노론에게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추궁하고, 심환지는, 쉽게 말해서 '더 이상 알려고 하면 다친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아직까진 TV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도 별로 나온 적이 없던 최종원이란 배우의 연기에 숨이 막혔다. 이 장면은 당시만 해도 정통 사학계나 재야 사학계에서 모두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졌던 정조와 노론의 대립이 매우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었다. 또한 영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