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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에 이르는 병

아메리칸 사이코, 소설도 보고 영화도 보고 돌이켜 보면 1980년대 정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여피(Yuppies)'라는 말이 (본토인 미국에선 물론이고)우리나라에서도 꽤 유행했다(물론 우리나라의 여피족은 그보단 좀 뒤에 나타났다). 수입은 많고 나이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이렇게 불렀는데, 이들 사이에서의 유행이란 게 초고가 명품을 걸치거나 최고급 식단을 향유하는 것, 운동으로 신체를 가꾸는 것 등이었다. 겉으로 보면 남 부러울 것 없이 사는 이들이 맛보는 (거의 유일한)어려움이라면, 이 집단에서 떨어져 나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었을 것이다. 일생동안 한번도 고소득을 경험하지 못한 내 생각으론 그런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식의 '나와바리'가 형성되면 대개 거기에서 발생되는 문제란 게 그런 거였으니 그저 짐작만 할뿐이다. 이런 여.. 더보기
살육에 이르는 병 by 아비코 타케마루 주의: 본 글에는 스포일러는 없으나, 19세 미만 청소년 및 만삭의 임산부나 심신 허약자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잔혹한 묘사가 있으니 이게 영 켕기면 백스페이스 키를 지긋이 눌러주시고, 그럼에도 꼭 봐야겠다면 스크롤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 . . . . . . . . . . . . . . . . . 자, 나름 강력한 경고 문구에도 당신은 스크롤을 내렸다. 당신은 청소년이나 만삭의 임산부나 심신 허약자는 분명 아닐 것으로 믿는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지금부터 시작되는 포스팅의 정체(?)를 사전에 밝혔을 때의 맥빠지는 기운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므로. 본 포스팅에는 책에서 나온 것과 같은 잔혹한 묘사 따위는 없다. 낚인 분들께는 죄송. 그런데 왜 뜬금 없이 위와 같은 경고 문구를 쓴 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