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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점심 시간 인기 메뉴

직장인 치고, 점심 시간에 '오늘은 뭐 먹지'란 고민을 안 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저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에 가거나 동료들과 한 무더기로 우르르 휩쓸려 가는 경우가 태반일 텐데, 나도 오늘 역시 약 5초 동안의 고민 끝에(?) 우르르 휩쓸려 순대국집으로 가서 땀 좀 뺐다. ;;;

갑자기 궁금해졌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점심 메뉴로 뭘 많이 먹을까? 검색을 해보니 몇 건의 글이 나왔다. 내 경우와 그리 많이 틀리진 않았다.

'점심식사 한 끼 비용 5천원'

'직장인이 선호하는 점심 메뉴는?'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로 선호하는 메뉴를 살펴볼까 한다. 늦은 시간에 일종의 염장 포스팅이 되겠다. 혹 테러 포스팅이 될지도?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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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 직장에 다닐 때, 점심으로 "어떤 메뉴도 상관 없는데 김치찌개는 절대 NO"라고 하는 직원이 있었다. 허구헌 날 집에서 먹는데 밖에서까지 먹어야 되느냐는 게 그의 논리. 그 말이 틀린 건 아니겠지만 그럭저럭 어느 식당에서나 대충은 입에 잘 맞는 메뉴가 바로 김치찌개 아닐까? 역시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인 것 같다. 돼지고기 뭉텅뭉텅 썰어넣은 버전이나 참치/꽁치가 들어간 버전 등 다양하나, 최근에는 국물이 조금 더 진한 '오모가리' 쪽으로 특화되는 느낌.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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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 앞 자주 가는 식당에서 도토리묵 비빔밥을 즐겨 먹는다. 사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고추장만 어느 정도 레벨이라면 김치찌개와 마찬가지로 '어지간하면' 어느 식당에서나 대충은 입에 잘 맞는 메뉴. 조금 발전된 형태(?)로 꽁보리 비빔밥도 있다. 요것도 회사 앞 식당에서 괜찮게 잘 하는데, 가격이 6천원으로 비싼 편이다. ㅜㅜ


제육볶음/제육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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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면서 자취를 하는 직장인들이 즐겨 선택하는 메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이유 아닐까 생각한다. 그 외에도 제육볶음은 한 가지 커다란 장점이 있으니, 바로 반찬 외에 안주로 탈바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뭔가 수상한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인기 급락 중.


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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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식집의 비프 커틀렛 말고 일식 돈가스도 은근히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메뉴. 여직원들이 즐기는 메뉴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음식인데, 돈가스 전문점이란 곳에서 가장 불만인 건 반찬을 너무 조금 준다는 것이다. 이건 뭐 병아리 눈물도 아니고. 최근에는 압구정 지하철 역 근처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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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성보단 여성 쪽에서 즐기는 메뉴. 물론 '우르르 몰려갈 때' 여직원의 파워가 약간 우세한 편이면 남자 직원도 같이 갈 때가 많다. 종류가 많지만 아무래도 해물 스파게티 쪽이 가장 만만하지 않을까? 또한 스파게티를 파는 식당이면 많은 경우 후식으로 커피 및 음료수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장점.


계절 메뉴: 여름 냉면/겨울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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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류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가 있는 점심 메뉴다. 계절에 따라 여름엔 시원하게 얼음 동동 뜬 냉면을 찾게 되고 겨울은 거대한(?) 그릇에 나오는 바지락 칼국수가 생각나게 마련. 사실 파는 집은 많지만 전문점 아니면 은근히 제대로 된 맛을 내기가 힘든 메뉴이기도 하다.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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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어찌 짜장면을 빼고 직장인의 점심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혼자 살면서 자취를 하는 경우는 "하루 한 끼 제대로 먹는 게 점심인데 밥을 먹어야지 어찌 짜장면을 먹는가"라고 하지만 그래도 한참 지나면 또 생각나는 게 바로 짜장면. 게다가 멤버를 3~4명만 모아도 군만두를 서비스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메뉴다.

최근에는 외식비가 하도 오르다 보니 알뜰한 도시락파도 늘었다. 나도 집이 좀 가까우면 도시락 가방 덜렁덜렁 들고 다니는 걸 조금은 덜 귀찮아할 수도 있을 텐데.

내일 점심 뭐 드실지, 결정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