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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어벤져스, 대단한 시각적 쾌락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규모의 경제'에 도전하고, 또 나름의 역사를 써내려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냥 좋은 놈 나쁜 놈 치고받는 게 전부가 아니라 이제 우리의 주인공들은 거의 자연재해(혹은 그 수준에 버금가는 강위력한 그 어떤 대상)와 맞서 싸워야 하는 수준에까지 왔으니.

 

그래서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은 하나 둘도 아니고 6명이나 모여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침공한 세력과 맞서 싸운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면 그건 너무 건조한 평이 될 것.

 

어벤져스는, 대단한 시각적 쾌락을 제공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톡톡 튀는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영화가 주는 미덕은, 거의 '항성간 결전병기' 수준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헐크나 토르의 완력보단 토니 스타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가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 쉴드 국장 닉 퓨리의 '곤조' 또한.

 

눈에 보이는 건 다 때려부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만족스러운 140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의 히어로들이 이전에 나와서 무수한 떡밥을 뿌렸던 그 영화들 모두를 이미 본 상태라면 더욱 좋겠지만, 굳이 그렇지 않아도 무리는 없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