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Gadget

IT 업계의 신제품 출시, 그리고 중고품의 가격 상승




정확한 모델명은 모르지만 위 이미지에 올려놓은 하셀브라드 카메라는, 칠순이 넘으신 지금도 그렇지만 총각 시절부터 사진 촬영을 취미로 삼으셨던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구경은 많이 했다. 뷰파인더가 일반 카메라처럼 본체 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 희한하게도 위쪽에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던 하셀브라드.

하필이면 하셀브라드가 지금 막 생각난 것은, 인터넷에서 기사를 하나 봤기 때문에.

갤럭시 나온 뒤 중고 옴니아 값이 오른다고? (경향신문/미디어다음)

이 기사의 내용은 말 그대로 삼성의 스마트폰 진영에서 갤럭시 S, 갤럭시 U 같은 신제품이 나오면서 이제는 거의 골동품 취급을 받는 옴니아의 중고 가격이 오른다는 이야기. 참 희한한 상황인데,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기사에도 언급이 되었지만 지금 옴니아를 중고로 사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대부분으로, 그들에게 옴니아는 체험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가격도 15만원 정도로 싼 편이고.

사실 특정 업계에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이 신상과 관련이 있는 구모델의 중고 가격이 상승하는 일은 의외로 종종 있다. 최근엔 현대자동차의 YF소나타 출시 직후 바로 직전 모델인 NF소나타의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는 일이 있었고(이는 십중팔구 삼엽충스러운 YF의 외양 때문이렷다. ㅋㅋㅋ), IT 업계에선 지난 2008년에 닌텐도 DS의 신모델에 관한 소식이 전해지자 신모델에는 불법복제칩인 R4칩의 탑재가 불가능해질 것이란 소문도 돌면서 구형 모델의 중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일도 있다.

아이폰의 경우는, 이미 한참 전부터 신모델인 아이폰 4에 관한 소식이 전해졌고 지금은 국내의 중고 시장에서도 구모델 3Gs의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고 한다. 그럼에도 중고 가격은 현재 45만원 가량(위 기사에 의하면). 여전히 절반 정도의 가격은 되는 것이다.

물론 약정은 아직 한참 남았지만. ㅠㅠ 이제 주변에 아이폰 살 사람은 다 샀고, 약정승계 이야기라도 꺼낼라치면 역적 보듯 할 거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