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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처음 왔을 때


내 RSS에 등록되어 있는 모 블로그(http://aura502.egloos.com/)에 들어갔다가, 휴일 아침부터 먹먹해졌다.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한 독일인 목사의 시(詩)를 읽고 나서였다. 위 사진의 인물이 바로 그 주인공, 마르틴 니묄러(Martin Niemoeller).


그들이 처음 왔을 때 by 마르틴 니묄러

그들이 처음 공산주의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처음 유태인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처음 노동조합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처음 천주교도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기독교도였으니까.

그들이 처음 나에게 왔을 때,
나를 위하여 발언해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휴일, 그리고 마땅히 즐거워야 할 명절 바로 전날인 오늘, 아침부터 먹먹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