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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갤럭시 S는 애플의 아이폰 4에 털릴 것 같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6월8일) 새벽, 미쿡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아이폰 4가 발표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스티브 잡스의 그 유려한 프리젠테이션과 함께... 였으면 좋았으련만 이번엔 그렇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잡스의 이번 기조 연설 도중, 아이폰 4를 데모 시연하는 과정에서 무선랜이 먹통이 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ㅋㅋㅋ 이렇게 난감할 데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곤 하지만... 아무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름신이 결국 강림하게 만드는, 쌔끈한 모양새의 이 엄청난 장난감에 군침을 흘리는 이들은 한국에도 많아서, 오는 7월에 KT를 통해 출시된다는 소식을 기쁘게 받아들일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작은 디지털 기기들은 다소 각이 진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인데, 현재 아이폰을 쓰면서 디자인 쪽에서 거의 유일한 불만이라고 하면 바로 그 특유의 둥그스름한 모양새였다. 아이폰 4는, 그냥 보고만 있어도 눈이 돌아가네.


그리고 희한한 건, 삼성의 의도적인 연출이었겠지만 바로 같은 날 한국의 서초동 삼성 사옥에선 갤럭시 S의 발표 이벤트가 있었다. 이 자리엔 애플과 대립각을 세웠던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이자 안드로이드를 만든 당사자)도 참여해서 '맞불'을 놓았다.





음 역시 한국 것이 좋은 것이여... 아니 이게 아니잖아;; 아무튼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아이폰 4 vs 기타폰'의 대결 구도가 이뤄질 텐데(이미 전세계적으로는 작년에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 시점에서 나름 꽤 중요한 행사가 같은 날 열린 것이다. 참고로 삼성의 갤럭시 S는 다음 달부터 국내 발매.


그런데 중요한 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삼성의 갤럭시 S는 애플의 아이폰 4에 털릴 것 같다는 것이다.

지금의 포스팅은 두 기기를 놓고서 어느 쪽의 스펙이 더 나은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폰 유저로서 '애플빠'가 되어 삼성을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는(그래봐야 아프지도 않을 거고 오히려 때리는 내 주먹만 아프겠지~) 그런 입장을 취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아이폰에도 개선할 부분은 무지 많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저 일개 '핸드폰' 유저로서 느끼는 단순한 감정을 이야기하고 싶다.


얼마 전 아버지와 함께 TV를 보는데, 아이패드의 출시 소식에 관한 뉴스가 나왔다. 아버지 왈, "삼성전자도 세계적으로 유명할 정도로 '좋은' 회사라고 알고 있는데 삼성전자에선 저런 거 못 만드냐"고 하셨다. 이에 아들 왈, "못 만들 건 없지만 저 정도로 팔아먹지는 못하겠죠"라고 다소 불친절하게 이야기했다.

칠순을 한참 넘게 사신 아버지에게 그 어느 분야의 인생 경험이 부족하랴. 그런데 오로지 딱 한 가지, PC와 인터넷에 대해서만은 까막눈이셔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구분조차 힘든 아버지껜 그 이상의 답변을 드리기가 사실 힘들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은 발음도 희한한 어플리케이션이니 앱스토어니 하는 것들을 말하기 시작했고(그 정도로 '똑똑해졌고') 이전까진 전화나 시계나 문자메시지 주고 받는 용도로만 사용했던 '핸드폰'들도 똑똑해졌다. 이제 핸드폰은 스마트폰이 된 것이다.

그런 스마트폰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은 어플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증강현실에 관한 어플이라든지 스케줄 정리 관련 어플이라든지 아니면 게임이라든지 또 다른 가벼운 엔터테인먼트 관련 어플일 것이다.

삼성전자란 회사가 그렇게 '대단한' 회사였다면, 그런 다양한 어플들을 보다 일찍 폰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어야 마땅하다. 그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반면 아이폰은 그렇게 했다. 이 이상으로, '갤럭시 S가 아이폰 4에게 털릴 것 같은' 논리적인 근거를 댈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주저리 주저리 말만 길게 늘어놔야 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사진 두 장만 딱 보자.





회장님의_현장순시.jpg





회장님의_나들이.jpg



이 사진 두 장에서 답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