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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8/23 인천문학구장, SK vs KIA



찌는 듯한 무더위와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어차피 여름에 휴가 다운 휴가도 가지 못한 차,
껀수가 생겨서 인천문학구장으로 향했다.

인천이 홈인 SK와 페넌트레이스 1위인 KIA의 대결.
평소에 야구보단 축구를 훨씬 더 많이 보는 편인데,
어쨌든 어떤 스포츠든 직접 가서 보면 다 재미있다.



내 껀 아니지만 정말 오랜만에 필카(니콘 F4!)를 만져봤다.
당연히 위 사진은 디카(니콘 D70S)로 찍은 건데,
니콘 16미리 어안렌즈를 통해 봤을 때 디카와 필카의 차이는, 말 그대로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이 날은 SK쪽 관중을 잡아야 할 일이 있어서, 일부러 3루측 기아 응원석에 자리를 잡았다.



경기 시작 전, 흙을 촉촉하게 적셔주시는 관리인 아저씨



돌아온 검객, 용큐가 몸을 푸는 장면.
이날 선발이었던 윤석민 다음으로 박수를 가장 많이 받은 기아 선수였다.
촬영은 니콘 180 망원렌즈.



선두타자이자 지명타자로 나선 이용규의 첫 타석!



2구 째인가 3구 째에 깔끔한 좌전안타를 때리고 1루로 출루.



SK 선발 송은범으로부터 안타를 치고 출루한 용큐.
멀어서 안 보이긴 하지만, 역시나 매의 눈빛. 용큐, 마음에 든다.



되게 재미있게 응원하던 기아의 단체 응원단.
'종범신'을 유니폼 이름으로 삼은 인원이 많았다.
촬영 기종은 니콘 2870 렌즈.



기아의 선발, 석민어린이. 7회 투아웃까지 1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이 날은 '야구의 날(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기념일)'이어서 입장료는 반값이었다.
인천문학구장은 매진이었는데, 아마 다른 구장도 대부분 비슷하지 않았나요?



김상현의 솔로포가 터지고 나서 급하게 카메라를 잡느라 좀 흔들렸네.
이로써 김상현은 홈런 랭킹에서 단독으로 선두에 올랐다.



순식간에 2점을 내자 열광하는 3루측 기아 팬들.
그리고 오늘은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국장이 있는 날이어서,
치어리더 응원이 없었다. 평소엔 치어리더와 응원단이 올라오는 무대는 꼬맹이들이 점거.



현재 4회말 SK 공격 중인데, 기아는 4회까지 8안타와 볼넷 2개로 2점밖에 내질 못했다 -_-;;
역시 '갸테나치오'의 팀 답다. 게다가 저 8안타 중에 하나는 김상현의 솔로홈런.
결국 7안타와 볼넷 2개로 1점을 낸 셈. -_-;;



전날 '대타 만루홈런'의 기록을 세운 재주리게스, 이재주가 몸을 푸는 모습.
이 날도 3회인가에 만루 찬스가 나자, 3루측 응원석에선 '이재주'를 연호했고,
결국 조범현 감독은 이재주를 대타로 내세웠다(일종의 팬서비스 정신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임).
그러나 아쉽게도 삼진으로 물러남.



사진으로는 정확히 보이지 않지만, 이 장면을 보고 좀 웃겼다.
정면의 주황색 좌석은 문학구장의 명물, 바비큐존(삼겹살존이라고도 불림)인데,
그 뒤편으로 연기가 무럭무럭 나는 것이었다. 어디서 통돼지 바비큐라도 진짜 굽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볼 일이 있어서 5회 클리닝타임 때 경기장을 빠져나왔는데, 경기 결과는 2대1 기아의 승리.

이 날, 날이 날이어서 그랬는지(고 김대중 전대통령 국장)
기아 선수들이 모두 정말 이를 악물고 열심히 뛴다는 느낌을 받았다.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정말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