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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대통령에 관한 생각



저녁 뉴스 시간에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영결식과 국장을 보고, 조금은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서울광장에서 선수단 환영식(물론 외국에서 돌아온 건 아니지만) 비스무리한 행사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고 김대중 전대통령이 축사를 했다. 바로 그 장면이 고인의 생전 활동 영상에 소개가 되었는데,

내년에 월드컵이 있다.

내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만약 대한민국 대표팀이 외국의 강팀들을 물리치면서 승승장구하고, 그러면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 말 그대로 금의환향하게 되면 많은 국민들이 열광을 할 것이다.

그 환영식 자리에 2MB가 나온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과연 어떨까? 몹시 궁금하다.

이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 대표팀아, 부디 선전해다오.


그리고 이 사진은, 고인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미국에서의 시위 모습이라고 하는데, 목에 건 피켓의 문구가 인상적이다.

'RESTORE'라는 단어는 회복, 복원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사진을 보면 정확한 연도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전통 시절보단 이전, 그러니까 박통 때인 것 같은데, '한국에서의 민주주의를 복원하라'고 썼다.

'원래 있던 것을 자리에 갖다 놓으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거의 40여 년 전, 그러니까 전통 이전, 박통 이전에도 한국에 민주주의가 분명히 있었다고, 고인은 봤던 것이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가꾸는 일이 남은 자의 몫이다.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