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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

고전게임 XP에서 돌리기




도대체 길을 못 찾아서 미치고 팔짝(...) 뛰게 만들었던 '페르시아의 왕자', 간담이 서늘한 '악취미'로 유명한 피터 몰리뉴의 걸작 '신디케이트',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태산북두 '삼국지 시리즈', 마약과 같은 중독(정말 이건 아는 사람만 아는 얘기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환세취호전', 그리고 그 옛날 밤잠을 잊게 만들었던 '듄 2'와 '인디아나 존스'...

이렇게 오래된 고전게임들, 아직 기억하고 있는 이가 많을 것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불현듯 생각이 나서 이렇게 저렇게 검색을 좀 해보니, 윈도우 XP로 이 고전게임들을 돌리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약간씩 안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적어도 저 위에 이야기한 게임들 정도는 이렇게 하면 쉽게 풀린다.

단, 지금의 예는 XP에만 해당한다는 것이다. XP(SP3)에서는 확인이 가능하지만 비스타에서는 아직 확인 불가. 블로그 주인장은 아직까지 XP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비스타에서는 뭔가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1. 도스박스(DOSbox) 사용하기

어지간한 검색 사이트에서 고전게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거의 맨 처음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저 '도스박스'일 것이다. 윈도우에서 도스 프로그램을 사용 가능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인데, 현재 최신 버전은 0.72로 확인되고 있다.

압축을 풀고 적당한 디렉토리에 설치를 한 다음 실행을 시키..기 전에, 해당 디렉토리를 보면 'DOSBox.conf'라는 파일이 있을 것이다. 이걸 열고(그냥 텍스트 파일로 열린다) 맨.. 밑으로 가자. 맨 밑을 보면 '# Lines in this section will be run at startup.'이라는 문구가 있을 텐데, 그 밑에 자신이 고전게임을 다운받아놓은 드라이브를 지정해줘야 한다. 이런 식으로..

(C드라이브의 경우를 설명한다. 참고로 프로그램 제작사에서는 가급적 C드라이브는 피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뭐 상관은 없다)

 

mount c c:\
c:

 

요렇게 붙여넣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저장. 물론 이렇게 하지 않고 도스박스 프로그램 실행 때마다 도스창에서 직접 타이핑을 해넣어도 되긴 하지만 귀찮으니..

하여튼 이런 식으로 해서 그 옛날 도스 생각하며(어차피 옛날 게임 하는 거니 이런 식으로라도 옛날 생각 하는 게 좋지 않은가) 디렉토리 지정해 주고, 실행 파일명 적어서 플레이를 하면 된다. 예컨대 내 경우는 C드라이브에 'oldgame'이라는 폴더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 고전게임들을 다 집어넣었는데,
 

C:\
C:\cd oldgame
C:\oldgame>dir
Directory of C:\oldgame\.

.                           <DIR>                             (날짜.. 어쩌구 저쩌구)
..                          <DIR>
HERO                     <DIR>
XCOM                    <DIR>
PRINCE                  <DIR>

 

이런 식으로 나온다. 하도 옛날이라 잊어먹었을까봐, 디렉토리 하나 위로 올라가려면 'cd..' 치면 되고 디렉토리 변경은 'cd 디렉토리명', 해당 디렉토리에 파일이 너무 많을 경우 'dir/p' 등등의 명령어를 넣으면 된다.


2. VDMS 사용하기

VDMS는 옛날 게임들이 요즘의 사운드카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사운드가 나오지 않을 경우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실 VDMS라는 말도 'Virtual DOS Machine' 뒤에 'Sound'가 붙은 것일 따름.

현재 최신 버전은 2.10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운 후 설치. VDMS는 사용하기가 좀 더 간편한데, 이건 제대로 설치만 되면 어떤 고전게임이든 실행파일(대개 *.com, *.bat, *.exe로 끝나는 파일들이다)에다 오른클릭을 하면 쭈루룩 나오는 탭에서 'Run with VDMS'를 선택하기만 하면 되기에.


3. 도스박스와 VDMS의 차이

단, 도스박스와 VDMS의 차이는 있다. 도스박스는 창모드로 플레이를 할 수 있어 다른 윈도우 창에 공략 내용(텍스트든 인터넷 창이든 뭐든)을 띄워놓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다만 창 모드의 경우 마우스나 키보드의 인식이 좀 더디게 느껴진다는 것. 그러나 어쨌든 멀티태스킹의 장점은 크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스크린캡처를 해야 될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그에 반해 VDMS는 전체 창으로만 실행이 가능하다. 가뜩이나 해상도가 떨어지는 옛날 게임들이 도트가 퍼져서 그림은 좀 아니지만, 일단 입력 인터페이스의 사용이 편하다. 그리고 도스박스에서조차 사운드가 지원이 되지 않는 게임은 대부분 VDMS에서는 사운드가 제대로 나온다.


4. MAME 사용하기

도스고 뭐고, 아예 전용 툴(이런 표현이 어울린다면)로 옛날 게임을 돌리는 방법도 있다. 위의 도스박스나 VDMS는 주로 옛날에 도스에서 돌렸던 어드벤처나 전략시뮬레이션 등등 PC 전용 게임들을 플레이하기 위한 방법이고, MAME의 경우 어차피 '에뮬레이션'이니 이야기의 차원이 좀 다르긴 하다. 참고로 MAME에선 주로 옛날 오락실 게임들(너구리, 그린베레, 너클조, 이소룡 등등 20년도 넘은 게임들)을 돌릴 때 사용한다.

MAME는 버전이 상당히 많고, 게임에 따라 지원하는 버전이 달라지기까지 한다. 3D 게임인 '버추어 파이터'나 '철권' 등만 전용으로 지원하는 버전도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어지간한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다운로드받은 다음, 압축을 풀면 아래 디렉토리에 이런저런 폴더가 주루룩 생기는데, 해당 게임을 압축 풀지 말고(절대로! 압축을 풀면 안된다. 압축 풀어 봐야 실행 파일도 없다) 그냥 *.zip 파일 그 자체를 'roms'라는 폴더에 넣은 다음, 프로그램 창으로 와서 F5(새로고침) 한 번만 눌러주면 끝. MAME의 기본 세팅은 대개 숫자키 5-동전넣기, 숫자키 1-시작버튼, 그리고 Ctrl, Alt, 스페이스바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게임 들어가서 Tab 키를 누르면 실행 버튼을 변경할 수 있다).

자.. 이런 식으로 옛날 게임, '고전게임'들을 XP에서 돌릴 수가 있다. 정작 중요한 '게임'들은 어디서 받냐고? 그건 개인의 능력이다. 혹시 고전게임 구동 부분에서 문제 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주인장이 시간 날 때마다 들어와서 답글 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