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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씨네큐브 광화문 기획전: 다크 사이드 오브 아메리카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서 경희궁 쪽으로, 혹은 그냥 광화문에서 서대문 쪽으로 가다 보면, 커다란 2차원의 남자(?)가 망치질을 하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바로 그곳, 흥국생명 빌딩 지하에 씨네큐브 광화문이 있다.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바로 내일부터 다음 주 수요일까지 기획전이 열린다. 시드니 루멧 감독의 신작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개봉 기념으로 미국 사회의 암울한 비전이 담긴 영화들이 리스트 업 된 이번 기획전의 제목은 '다크 사이드 오브 아메리카'.

리스트는 짱짱하다. 작년/재작년에 개봉했지만 보진 못했던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들만 모였다. 내일부턴 'T4'를 위시해서 앞으로 주루룩 여름 시즌을 노린 미국산 블록버스터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틈바구니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걸작 영화들을 놓치는 우를 범하진 마시길. 모두들 좋은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영화들이다.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시드니 루멧 감독이 연출했다. 이 양반은 노구에 힘들지도 않은 모양이다. 모종의 범죄 스릴러라고 하는데 챙겨 보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사전 정보는 딱 그 정도만 봤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마리사 토메이 등이 출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몇 번이고 보려고 했는데 결국 못 봐서 아쉬웠던 영화. 이번엔 기필코 극장 관람 사수. 코엔 형제가 연출했으며 작년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작.

<폭력의 역사>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최고 걸작이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역시나 보진 못했다. 이스턴 프라미스는 봤는데, 이 영화와 함께 '폭력'의 연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비고 모텐슨 주연.

<굿나잇 앤 굿 럭>
1950년대 할리우드를 흔들었던 메카시즘에 관한 영화라고만 알고 있다. 그리고 조지 클루니 형님이 연출 및 주연까지 맡았다는 것도.

<이지 라이더>
이번 리스트의 영화들 중 유일하게 본 영화. 피터 폰다는 선그라스 때문에, 데니스 호퍼는 수염 때문에 두 주인공 얼굴이 영화 내내 안 보인다(...). 그리고, 다 끝나면 극도로 허무해진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상영 시간은 http://www.cineart.co.kr/index.php 여기에서 미리 체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