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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

흥미로운 일본 만화 이키가미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국가, 혹은 지배권력의 이상을 국민 개개인의 이상과 일치시키는 전체주의의 말로가 좋았던 적이 없다. 지구상 대부분의 국가가 가장 최근에 한꺼번에 맞붙은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들 중 독일과 일본과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정권들이 결국 어떤 길을 갔는가? 그리고 일본은, '왕권'이라는 형태로 상당히 구체화된 경우 외에도 '혼네/다테마에'라는 특유의 국민성에 힘입어(?) 개인보다는 동질성을 찾을 수 있는 집단 안으로 희구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뭐, 우리나라라고 그런 게 없겠냐마는... 그래도 우리나라는 일본보단 낫지. 시민혁명의 역사도, 수평적 정권교체의 역사도 갖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매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 중 1천 명 중에 한 명은, 17세에서 24세가 되는 해에 '.. 더보기
베토벤 교향곡 '합창'에 대한 기사 하나 우선 이 동영상을 보시라.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그래서 클래식에 과문한 이라도 어지간하면 다 아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이다. 개인적으론 위 교향곡의 4악장 '환희의 송가'를 한 때 핸드폰 벨소리로 한 적도 있고(회사에서 내 벨이 울릴 때마다 사람들이 "저기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이라도 땄나"라고 했다 -_-) 아침 모닝 알람으로 하기도 했네. 또한 말이 필요 없는 애니메이션, 의 TV판에선 최후의 사도 카오루가 등장할 때 이 음악이 울려퍼지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아무튼 그런 사연을 갖고 있는 곡인데, 이 곡에 관한 희한한;; 신문기사가 하나 났다. 이 곡은 정작 본고장인 유럽(특히 독일)에선 별로 인기가 없는데 전세계적으로 유독 우리나라하고 일본에서만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기사 링크:.. 더보기
보노짓 후세인, 그리고 재범 이 포스팅의 제목이 된 두 사람에 대해, 내가 자세히 아는 바는, 사실 없다. 생김새도 하는 일도 전혀 다르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을뿐. 그런데 둘 사이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라면 간과하기 힘든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것도 안다. 바로 둘 다 외국인이라는 것. 얼마 전 부천에선 묘한 사건이 있었다. 인도인이면서 현재 성공회대에서 연구 교수로 있는 보노짓 후세인. 그는 버스 안에서 어떤 한국인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들었으며, 이에 대해 경찰서까지 가게 되어 당사자를 고소하는 일이 있었다(그리고 그에게 폭언을 했다는 사람 또한 맞고소를 했다). 사실 지금까지 살면서, 주로 대중교통 안에서 위와 비슷한 상황을 접한 적이 두어 번 있다. 물론 서로 드잡이를 할 정도로 격하게 진행되진 않았지만, 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