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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이 미스터리가 웃긴다! 명탐정의 규칙 '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나, 게임 등등을 보면 탐정의 추리에 가장 크게 방해가 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바로 헛다리만 짚는 경찰. 때로는 엉뚱한 용의자를 범인으로 지목해서 체포까지 하고는 엉터리 수사 결과를 자랑스레 발표하기도 하는 등 정말 답답한 짓거리를 몸소 행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정답은, 역시나 탐정이 아주 사소해 보이는 증거물에서 실마리를 얻어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과 닮아있다. 이런 작품들에서 경찰이 그렇게 멍청하게 나오는 이유는 바로 '탐정의 추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인 것! 다양한 작품들에서 고전 탐정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은, 아예 작품 속에서 탐정의 뛰어난 추리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더보기
B컷 by 최혁곤: 아쉬운 여성 킬러 '여성 킬러'가 나오는 작품이라면 영화건 소설이건 꼭 챙겨 보려고 하는 편이다. 여기 에서도 여성 킬러가 나온다길래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무조건 그 이유 하나 때문에 골랐다. 그런데 솔직히 아쉽긴 하다. '니키타'처럼 완벽하면서도 부분적으로는 개인의 트라우마라는 한계를 갖고 있는 캐릭터를 예상했건만 여기선 그냥 수박 겉핥기에 머문 느낌. 딱히 그 킬러가 여성이어야만 하는 당위성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킬러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도 그리 뛰어나지 않다. 대신 특정한 사건 하나를 두고 킬러와 전직 형사(이며 현재는 흥신소에서 간신히 밥 먹고 사는 탐정)의 시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교차하는 특이한 구성을 취한 이 소설에서 둘 사이의 대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킬러를 여성으로 설정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