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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두 개의 문, 가슴이 먹먹해진 순간 특정 사안에 대해서, 극영화보다 다큐멘터리가 더욱 '객관적'이라고 하는 건 그냥 사람들의 그릇된 인식일 뿐이다. 오히려 선동에 있어서 극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가 더욱 효과적(?)인 Tool이 될 수 있다는 근거는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뉴스 릴은 진실을 보여준다'는 믿음이야말로 지금의 2MB 정권 하에선 너무나도 순진하기 그지 없는 것. 2009년 벽두에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초유의 사건, 무려 6명의 생명이 사라졌던 바로 그 사건은 아직도 우리 뇌리에 남아있다.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은 사실 철거민 농성자들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폄하하지도 않고, 당시 현장에 투입되었던 경찰특공대 대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적어도 그렇게 보이긴 하는데,.. 더보기
용산참사, 해결된 건가? 2009년, 벽두부터 사람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용산참사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땅바닥에 주검을 뉘여놓고 내내 울먹이던 유가족이 있었고. 이제 한 해가 다 가는 바로 오늘, 그 유가족들에 대한 서울시의 보상 협상이 타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진행되는 기간 전체로 봐서 유일하게 환영할 만한 일이 생긴 것이다. 다시 한번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이 일로 유명을 달리한 가족들을 이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작별을 고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지만 협상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정부에서 진행하는 일이 언제나 그랬듯이 단편적이고 일과성에 그쳤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우선 당장 검찰은 용산참사의 수사기록 중 일부를 여전히 공개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