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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어벤져스, 대단한 시각적 쾌락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규모의 경제'에 도전하고, 또 나름의 역사를 써내려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냥 좋은 놈 나쁜 놈 치고받는 게 전부가 아니라 이제 우리의 주인공들은 거의 자연재해(혹은 그 수준에 버금가는 강위력한 그 어떤 대상)와 맞서 싸워야 하는 수준에까지 왔으니. 그래서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은 하나 둘도 아니고 6명이나 모여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침공한 세력과 맞서 싸운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면 그건 너무 건조한 평이 될 것. 어벤져스는, 대단한 시각적 쾌락을 제공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톡톡 튀는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영화가 주는 미덕은, 거의 '항성간 결전병기' 수준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헐크나 토르의 완력보단 토니 스타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가 던지는 한 마.. 더보기
생소한 셜록홈즈: 아이언맨 1.5 버전 사전에 아무런 정보가 없었더라면 아주 간단하게 (영화 속)홈즈가 왓슨이고 왓슨이 홈즈인 줄로만 알 게 뻔하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던 '우아한' 이미지의 셜록홈즈는 없고 무지하게 우락부락하고 대부분의 문제를 주먹으로 해결하는, 난데 없는 '액션 히어로'가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억을 자세히 돌이켜 보면, 원작에서 홈즈는 책상물림 스타일의 척척박사는 아니었다. 각종 격투기와 복싱에 능하다는 설정이 있었고 아주 가끔은 완력을 구사하는 장면도 (원작에서)전혀 안 나온 게 아니니. 사실 원작의 해체와 재복원(이런 거창한 표현이 가능하다면)에 큰 관심을 가진 듯한 가이 리치 감독이 에서 가장 의미심장하게(?) 넣은 장면은 망나니 같은 홈즈에게 왓슨이 시원하게 한 방을 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