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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KBS <추노>, 왜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나 간만에 두근두근하면서 보게 되는 드라마 는, 이렇게 저렇게 뜯어볼 구석이 많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시대적 배경이 옛날이니 사극이긴 한데 드라마건 영화건 소설이건 아무튼 대중문화의 어떤 장르에서든 시대적 배경이 '하필이면 바로 그 때'여야 하는 이유는, 창작자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필경 존재한다. 에서 주인공의 직업이 노비를 쫓는 거라서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하지는 말자 우리 -_- 노비는 삼국시대에도 있었고 선사시대에도 있었다. 왜 인조(仁祖)인가?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나, 과거의 이야기를 그리는 사극의 배경으론 아무래도 조선시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유야 당연히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관련 자료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일반인들 사이에서.. 더보기
정조, '껄껄(呵呵)' 대며 웃다 이인화 원작, 박종원 감독의 '영원한 제국'에는 한국영화 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다고 보)는 명장면이 등장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시선을 서로 교환하기 힘든 발을 사이에 두고 정조(안성기 분)와 심환지(최종원 분)가 '매우 뜨겁게' 맞서는 바로 그 장면. 이 장면에서 정조는 심환지로 대표되는 노론에게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추궁하고, 심환지는, 쉽게 말해서 '더 이상 알려고 하면 다친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아직까진 TV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도 별로 나온 적이 없던 최종원이란 배우의 연기에 숨이 막혔다. 이 장면은 당시만 해도 정통 사학계나 재야 사학계에서 모두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졌던 정조와 노론의 대립이 매우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었다. 또한 영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