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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바이스

요즘의 근황 하나. 미스터 빈 아저씨가 멀쩡하게 대사를 다 치는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왔던 를 보면 그런 대사가 나온다. "이 길이 힘들다는 건 알지만, 그게 내가 선택한 길이지" 하필이면 이 본격 슬랩스틱 코미디에서, 하필이면 되도 않게 여자 꼬셔볼려고 내뱉은 대사를 이리도 기억에 남게 하는 게 바로 요즘의 내 생활이다. 매일매일 많은 것을 얻는 대신, 그만큼 많은 것도 잃는다. 혼자서 하는 일이란 게 속은 편해도 또 생각지도 못한 구석(?)에서 사람 머리를 아프게 하기도. 두울. 요즘 브렛 이스턴 엘리스 저 (상, 하 두 권으로 나뉘어서 출간)를 읽고 있다. 크리스찬 베일이 나왔던 영화는 보질 못했지만 내용은 대충 알고 있는데, 상권의 절반이 넘도록 누군가를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하는 장면은 나오질 않지만 지금까지.. 더보기
퍼블릭 에너미, 걸작 를 봤을 때 엄청난 기대를 했던 만큼 실망이 컸던 게 사실이다(그런 데다 상영 도중 영사사고까지 일어났으니!). 밤 늦은 시간에 영화를 보고 집에 들어와서는 블로그에 악평을 퍼부었던 기억이 난다. '스타일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건 아니다'라고. 그런데 나중에 이 영화를 다시 구해 보고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스타일'과 무지 불안하게 보이는 연출이 모두 꼼꼼하게 의도된 것이었다는 것도, '이야기'보다는 내러티브의 흐름에 우선권을 부여했다는 것도 모두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인정한다. 처음 볼 당시에는 미처 알아먹지 못했던 것을. 는 뛰어난 영화였다. 그리고 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영화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경제 대공황 시기 미국의 전설적인 갱이었던 존 딜린저에 대해 꼭 알아야 할 필요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