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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눈뜬 자들의 도시, 너무 읽기가 어렵네 참 희한한 게, 일단 '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는 무조건 카메라빨을 참 잘 받는 것 같다. 외모가 잘 나고 못 나고를 떠나서. 어쨌든 카메라를 들고서 직접 촬영을 하는 이도 출판 쪽에 절반 정도는 몸을 담구고 있고, 그래서 (출판사 쪽에서)연결을 잘 시켜주고 있는진 몰라도 어지간한 작가의 사진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참 분위기 사는 사진이 많다. 바로 위 사진 속의 노작가, 주제 사라마구 또한 마찬가지다. 재작년에 타계했을 때 향년 87세였다고 하는데 말년의 모습이긴 해도 아주 분위기 살지 않나? 그의 작품 중에는 영화화가 된 '눈먼 자들의 도시'를 봤는데(영화도 봤다) SF적인 소재로도 이렇게 진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단 것에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트리스트람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악마 디아블.. 더보기
눈먼 자들의 도시, 원작 그리고 영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을 본 건, 학교 때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을 보고 난 이후 처음인 것 같다(솔직히 내 취향은 한림원의 그것과는 한참 멀다). 물론 꼭 노벨 문학상이 아니더라도 포르투갈 출신의 주제 사라마구라는 작가는, 그리고 그의 작품은 워낙 유명세를 떨쳤기에 언젠가는 한번 봐야지 내심 점 찍고 있다가, 이제서야 봤다. 그러니까 이런 식이다. 별 연관은 없어 보이는, 남미 환상문학의 정수 보르헤스나 마르케스의 과감한 설정을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그러나 그 행간으로부터 독특한 문화적 감수성과 동시에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이렇게 고리타분한 표현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가 없다. 사실이 그렇다)을 읽을 수 있는 바로 그런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사람이 실명을 한다. 심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