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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올 여름, 필견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년 여름은 이른바 '몸비 시즌'이라고 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대적으로 개봉을 하는 시즌이다. 몸비 시즌이란 말은 당연히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인데 극장에 '몸을 비비고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몸비 시즌이라는 말이 생겼다. 근데 사실 연식이 좀 된(?) 업계의 전문 용어로, 지정좌석제가 완전히 정착된 요즘 같은 땐 자주 쓰진 않는 말 되겠다.

하여튼 특히 올해엔 유난히 스케일이 큰 SF/액션물과 시리즈의 속편들이 많이 개봉한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이미 개봉 중이다. 엑스맨: 울버린과 스타트렉 등이 그런데, 올핸 대박 시즌이 좀 일찍 시작된 듯?!

포스팅 제목은 여름에 봐야 할 영화들이긴 한데 글쓴이가 뽑은 리스트 중 몇 편은 여름 개봉이 아니라 겨울 개봉이기도 하고 아예 개봉일이 미정인 영화도 있긴 하다. 그래도 '올 시즌'의 범주에는 들어가고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하고 있는 영화들이라 리스트에 넣었다.



트랜스포머: 폴른의 복수(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외국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850만)을 모았던 바로 그 영화, 트랜스포머의 속편이 올 여름 돌아온다. 이 땅의 수많은 젊은 아버지들이 미취학 아들들과 같이 열광을 하면서 봤다던(이 중엔 내 친구가 둘 포함되어 있다 ㅋㅋ) 트랜스포머는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

개인적으론 1편 감상이 그냥 그럭저럭이어서 별 기대는 안 하는데... 뭐 그래도 보게 되긴 하겠지. 전편에 나왔던 샤이아 라보프와 메건 폭스가 모두 그대로 나온다. 그리고 존 터투로도. 감독은 역시나 전편의 마이클 베이, 그리고 제작도 역시 전편의 스티븐 스필버그. 국내에선 6월26일 개봉 예정.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

원작의 팬들이 무척 많은 터미네이터의 신작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조나단 스토우 감독의 3편은 억지로 진행시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스토리 자체가 영 꽝이었고, 이번에 연출을 맡은 맥지(McGee) 감독은 전작이 미녀 삼총사. 뮤직비디오 출신 감독에게 너무 과한 기획을 맡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미국에서도 있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데이빗 핀처가 에이리언 3 맡았을 때도 똑같은 얘기가 나왔다. 뮤직비디오 출신에 완전한 초짜였으니까. 개인적인 기대 순위론 올 여름 개봉작들 중 3위.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다는 데서 일단 기대감 업. 국내 개봉은 5월21일 예정.


그리고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 반가운 소식 하나 전한다. 아놀드 주지사 형님이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G.I. 조(G.I. Joe)

사실 G.I.조는 여름 개봉이 아니라 올 겨울(11월) 개봉 예정이다. 그럼에도 이 리스트에 넣은 것은 올해의 라인업 중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2순위이기 때문. 그리고 이병헌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기도 하다. 위 사진에서 맨 왼쪽의, 흰색으로 쫙 빼입은 스톰 섀도우가 이병헌이 맡은 역할인데 잘생긴 얼굴을 내내 마스크로 가리고 있어야 하는 게 좀 아쉽다. 이병헌 외에는 데니스 퀘이드, 시에나 밀러 등이 나온다.

감독은 미이라 시리즈로 대작 어드벤처 무비 소화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스티븐 소머즈. 예고편을 보면 눈이 돌아간다. +_+






해리포터와 혼혈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 blood Prince)

글쓴이의 취향과는 영 안 맞아서 1편 보고 나머진 하나도 안 봤는데(;;) 그래도 일단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이 있으니 일단 소개. 이젠 다들 완전 어른이 된 게 영 익숙하질 않다. 그건 그렇고 헤르미온느는 정말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썸씽이 있는 건가?!


감독은 시리즈의 바로 전작인 불사조 기사단을 연출했던 데이빗 예이츠. 국내 개봉은 7월에 예정되어 있다.





디스트릭트 9(District 9)

클로버필드에 이어 어딘가 모르게 '떡밥 무비'의 냄새를 솔솔 풍기는 낯선 영화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외계인들이 지구로 온다는 것까진 열라 깨는 영화였던 인디펜던스 데이와 비슷한데(허공에 둥둥 떠있는 거대한 UFO의 이미지도 나온다), 흥미로운 것은 연출을 맡은 닐 블롬캄프라는 감독은 이전에 TV 드라마였던 스몰빌에서 특수효과 담당자였으며, 'Alive in Joburg'라는 6분짜리 단편 영화를 극장 개봉용으로 다시 만든 것이라는 점.

그리고 놀랍게도, 제작을 피터 잭슨이 맡았다!

미국에선 여름 개봉이 예정되어 있고 국내 개봉일은 아직 미정.

홈페이지는 매우 간단하게 http://www.d-9.com 인데, 클로버필드 때보다는 그나마 친절(?)하고 매우 독특하다. 퀵타임이 깔려있다면 애플닷컴의 트레일러 사이트에 들어가면 예고편을 볼 수 있다(유튜브에는 아직 없네). 대신 원작으로 의심(?)되는 짧은 단편 영화 Alive in Joburg는 유튜브에 있다.





퍼블릭 에너미즈(Public Enemies)

간지 작살 남성 버디 무비로 솜씨가 좋은 마이클 만 감독의 갱스터 무비. 금주법 시대, 미국에 실존했던 악명 높은 범죄자이자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보는 '차량 대기시켜 놓고 속전속결로 은행 털고 도주하는' 전법을 최초로 실연했던 존 딜린저의 일대기를 그렸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조니 뎁이 존 딜린저 역을 맡았고 그를 추격하는 연방 보안관 역으로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다. '히트'에 이어 또다시 글쓴이를 뒤흔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이 영화는 올 7월에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개인적인 기대감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