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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인형으로 연출한 역사: Mike Stimpson의 작품들



위 사진은 우측 하단의 서명에도 나와 있지만, 국내에서 전시를 갖기도 했던 세계적인 사진가인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파리'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정확한 제목은 Behind the Gare Saint Lazare라고).

이 사진 속 주인공과, 배경 모두가 극도로 단순해진다면 과연 어떨까? 정확히 말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꽤 유명한 사진들이 모두 레고 인형으로 뒤바뀌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렇게 참 희한한 질문에 답을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렇게 된다. 이 문제적 사진 작품을 만든 사람은 역시 직업 사진가인 영국인 마이크 스팀슨(Mike Stimpson)이며, 웹에선(flickr에선) Balakov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다른 작품들도 살펴보자.



우리나라에선 '병사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사진가 알프레드 아이젠슈타트의 바로 그 작품도 이렇게 변용되었다.



종군 사진가이며 '카파이즘'의 창시자이기도 한 로버트 카파의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 공화국 병사의 죽음 또한 이렇게 변용된다. 참고로 로버트 카파는 본명이 아니며(본명은 엔드레 프리드먼), 그는 위의 저 사진을 찍은 후 발 밑에 있던 지뢰가 터져 사망했다고 한다.



역시 또 너무 유명한 작품이다. 에디 아담스의 베트콩 처형. 위 사진은 사진뿐만 아니라 기록 필름의 형태로 공개되어 전세계에 큰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천연덕스럽게 미소를 짓고 있는 레고 인형의 모습이 참 아이러니.


위에 예로 든 작품들 말고도 많다. 그의 플리커 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천안문 사태 때의 사진이나, 달착륙 순간의 사진, 그리고 심지어 광고 사진들도 레고 블럭으로 대체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왔던 스톰 트루퍼가 군인들로 묘사되어 있기도.

역시 세상엔 능력자들이 참 많다.

덧붙여서 위에 소개한 그의 플리커 페이지는 그저 웹을 통해 그의 작품만을 감상할 수 있지만, 마이크 스팀슨이 실제로 소속되어 활동 중인 레드버블이란 사이트에선 그의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아직까진 US달러로만 구매가 가능한 모양). 관심 있으신 분은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