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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뒤 폭파 예정



어차피 4시간 뒤면 폭파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 포스팅이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자. 단, 당연히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는 전제 하에.


1. 일본, 좋은 승부였다

"여전히 일본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팀이다"
"일본과 같은 좋은 라이벌이 있어서, 한국도 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
"아시아 야구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같이 노력하자"

듣기에 따라서 토 쏠리는 FM스러운 답변이긴 하겠지만서도 승자의 넓은 아량을 보여주는 인터뷰 한 번 쏘면 좋겠다.

2. 대회 진행 방식 뜯어고쳐라

"결승에 오르기까지 (일본과)우리는 무려 다섯 번이나 붙었다. 이런 기형적인 대진이 WBC, 나아가 야구의 세계화를 막는 일이다"
"토너먼트에 들어서면 패한 팀은 떨어지는 것이 상식이다. 이런 상식이 WBC에서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선수 보호 측면이나,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경기 진행 일정이 반드시 조정되어야 한다"
"위에 이야기한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한국은 다음 대회 출전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세는 도시 남자의 쉬크함. 대회 기간 내내 제기되었던 이와 같은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발언은 결승 이후의 인터뷰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3. 마운드 국기 세레모니

전면적인 태클 꺼리가 되진 않을까 살짝 조심스럽긴 한데, 경기 승리 후 마운드에 태극기와 함께 일장기를 같이 꽂는 건 어떨까?
한국이나 일본이나 넷에서 설치는 꼴통들의 발광이 이로써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추가: 만약 패배하더라도

만약, 정말 만약 결승전에서 일본에게 패배하더라도, 선수단에 수준 이하의 비난이 돌아가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작부터 얼마나 힘들었나. 하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
결승전 상대가 상대인 만큼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여기까지 온 걸로도 한국 선수들은 120%의 실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본다.
그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보름 있으면 시작할 한국프로야구를 즐겁게 기다리자.


아, 이렇게 이야기해도 조마조마한 건 사실이다. 끝까지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