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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프로메테우스, 조금은 난감한(?) 영화

 

 

 

 

개봉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갖게 했던 바로 저 압도적인 이미지. 바로 그래서, 개봉 이후 이곳저곳 게시판에 지뢰처럼 산재한 스포일러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결국 관람을 했다(아이맥스 3D로! 가격 무지 비싸네;;; 일반 상영관의 2배). 그런데...

 

생각보다는 글쎄?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영화였다. 이게 애초에 알려진 것처럼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이 맞기는 맞는데, 그 정도만을 단순하게(?) 예상하고 봤으면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적어도, 이 시리즈의 아버지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직접 연출을 했다면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 하는 것!

 

 

 

 

그리고 의외로 이야기 자체에 헛점이 있다는 생각.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영화 속에서 지구인들이 만나는 '외계 생명체'의 정체가 그저 대사 한 줄로 처리된 점도 뭔가 못마땅하다. 그리고 주연급을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도 그리 치밀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비주얼 구성에 있어선, 확실히 지금 상영관에 걸린 그 어떤 영화들과도 비교를 불가하는 수준일 것이다(지금까지는 그런데 영화 상영 전에 짤막하게 나왔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예고편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주연인 누미 라파스와 사이보그 데이빗 역의 마이클 파스벤더의 연기는 탁월했다. 샤를리즈 테론이야 기본 평타 이상은 쳐주는 배우이고 가이 피어스는 언제 나왔나 했다!

 

엔딩 장면에 2편 떡밥이 뿌려지는데... 그건 또 언제 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