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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위트 있는 광고 이야기


(본 포스팅은 레전드님의 BMW/아우디/스바루/벤틀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광고 포스팅으로부터의 트랙백입니다)

방송 광고, 지면 광고, 온라인 광고 등 광고에 관해서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무엇보다 그 중 백미는, 바로 Battle. 이른바 비교(우위) 광고인데, 원래 옛날부터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는 법이라고 했다.


자세히 보자. 사진의 차는 분명 BMW이고, 분명한 BMW 광고 포스터이다. 그런데 카피를 보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06년 올해의 차로 아우디가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2006년 세계 최고의 차로 선정된 BMW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따위'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어봐야, 월드클래스로 노는 BMW 앞에선 조족지혈이라는 이야기다.

도발도 이쯤 되면 최상급이지 않은가?

이런 상황을 보고 가만히 있을 아우디가 아니다.


카피는 다음과 같다. '2006년 세계 최고의 차로 BMW가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내리 우승한 아우디로부터'.

르망 24시 레이스는 말 그대로 24시간 동안 내내 달리면서 자동차의 내구력을 테스트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스 대회이며, 여기에서 6년 동안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에서 아우디가 우위에 있다고 자랑하는 것.

세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 자리를 다투는 이 두 집안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그런데 여기 조금은 엉뚱한 광고가 하나 더 끼어든다.


이번엔 미쓰비시의 스바루다. '아우디BMW, 각종 미인대회에서 우승하느라 수고했다. 2006년 올해의 엔진에 선정된 스바루로부터'.

자동차에게 있어선 생명과도 같은 엔진이 최고로 인정을 받으면서, 내실이 튼튼한 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인식 자체가 허황된 것이라는 점까지 과감하게 비꼬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보는 사람 모두를 뒤집어지게 만들 비장의 광고가 있었으니 바로,


그렇다. 벤틀리. 이 사진 한 장으로 모든 싸움(?)은 쫑났다. ㅋㅋㅋㅋ 사실 아우디, BMW, 미쓰비시 다 좋지만 앞뒤 재지 않고 고르라면 나 같아도 벤틀리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