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과 다른 공략집이란, 대체로 이런 식이다. 특정 제품의 수치적 스펙과 물리적 퍼포먼스를 그저 건조하게 전달하는 것이 매뉴얼이라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일 빠르고 손쉬운 길을 안내하는 것이 공략집. 시험을 목전에 두고서 하는 초치기 공부일 수도 있고 일종의 스팀팩일 수도 있다.
대한민국 청춘, 대략 10대~20대를 위한 정치 공략집이라는 부제가 붙어서 나온 '락樂 더 보트'의 저자는 이른바 진보 진영의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오늘의 기자인 류정민. 지금 꽤 많은 사람들이 2MB를 비판하고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수꼴'들을 비판하는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한 이들도 은근히 많긴 할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한 선물.
오랜 기간 사회와 체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이들에겐, 이 콘텐츠가 다소 얄팍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바야흐로 2012년 선거의 해를 맞이하야 '대관절 이명박을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거야? 생긴 것 때문에 그런 거는 말고'라는 질문을 주변의 누군가가, 아니면 스스로 하고 있다면 일독을 권할 만한 책.
추신: 우리나라의 모든 선거에서 투표율은, 대통령에 대한 직접선거제가 실시된 이후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자, 이번에는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