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블로그에다 마피아 워즈 포스팅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곤
어젯밤에 스크린샷을 주루룩 잡아놓고 나니 하필이면 새벽에 업데이트가 되면서
인터페이스 부분이 조금 바뀌었다. 이런...
(그래도 로딩 화면은 훨씬 근사해졌다)
아이폰은 하드웨어의 스펙 그 자체만 놓고 보면, 그리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폰을 실질적으로 '굴리는' 것은, 어플리케이션.
최근 국내에서도 <위 룰(We Rule)>의 인기에 힘입어
이른바 SNG(Social Network Gam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SNG의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마피아 워즈(Mafia Wars)>다.
SNG란?
소셜 네트워크 게임의 특징으론, 네트웍 게임이 다 그렇지만
SNS(Social Network Service)와 똑같이 다른 유저와 긴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아주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장벽을 대폭 낮춘 것을 들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많이들 하는 MMORPG보다는 웹게임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듯.
(마피아 워즈도 아이폰으로 나오기 전에 웹게임의 형식으로 서비스했던 게임이다)
그리고 미국의 대표적 SNS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서비스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도 대표적인 특징.
다운로드는 아래에서.
(당연히 어플 자체는 무료)
http://itunes.apple.com/us/app/mafia-wars-by-zynga/id305904856?mt=8
자, 그럼 들어가보자. 마피아 워즈란 넘이 어떻게 생겼는지.
스크린샷을 잡진 못했지만, 맨 처음 들어가면 대부분의 게임이 그렇듯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야 한다.
닉네임을 작성한 다음 'Criminal(범죄자)', 'Mogul(모굴: 거물 정도?)', 'Brawler(행동대장 정도?)',
이 3개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하게 되는데, 클래스 사이에 큰 차이는 없는 듯.
좌측 상단엔 현재 소지금이 나오는데, 지금은 제로 ㅠㅠ
마피아 워즈에서는 모든 것이 '돈'이다. 돈!
이것저것 갖고 있다보니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마이너스;;가 되는데 그렇게 잔고가 제로가 되어도
게임이 끝나거나 하진 않는다.
그리고 하단에 빨간색 동그라미 숫자가 뜬 비즈니스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이렇게 '수금'이 가능하다.
이 수금 시간을 놓치면 라이벌 조직이 새치기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보다는 게임에 다시 자주 접속하게 하는 장치 정도로 보면 될 듯.
자, 그럼 이 수금은 어떻게 이뤄지느냐.
일단 이런저런 잡일;을 하면서 돈을 벌게 되면,
그 돈을 부동산이나 다른 사업(?)에 투자를 할 수가 있고
때가 되면 수금을 하러 가야 하는 방식이다.
바로 이렇게, 정해진 시간마다 일정 금액이 들어오게 된다.
이런 투자 대상은 창고, 장례식장 등 다양하고
부동산의 경우는 동네 슈퍼에서 정기적으로 삥을 뜯는(?) 것부터 시작해서
별 다섯 개 짜리 호텔의 카지노까지 무지 다양하다.
레벨 업의 상황.
대부(Godfather)가 무지 굵은 음성으로
"Good Job, Kid"라고 해준다.
레벨 업을 해서 얻은 스킬 포인트로 스탯을 찍는다.
상단부터 설명을 하면...
시크릿 어택 보너스: 다른 마피아 공격 시 사용되는 수치
시크릿 디펜스 보너스: 다른 마피아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할 때 사용되는 수치
헬스: 기본 체력
에너지: 미션을 수행할 때 사용하는 수치
스태미나: 다른 마피아 공격 가능 횟수
정도가 되겠다.
길거리의 갱에서 출발해서 '갓 파더' 자리에 오르기까지 고난의 행보.
정말 동네 햄버거 가게 등쳐먹기, 자동차 훔치기 같은 지저분;한 일부터 해야 한다.
각 미션 좌측의 번개 표시는 바로 위 스크린샷에서 보는 에너지,
그 밑의 사람 아이콘은 해당 미션을 하기 위해 필요한 마피아의 쪽수,
그리고 그 우측엔 해당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무기가 되겠다.
보석 가게도 털고, 박물관도 털고, 은행도 털고...
이젠 더 이상 동네 양아치가 아니다.
시장님을 암살(!)하기도 해야 하고, 연방 요원과 내통하기도 해야 하며 때론 탈옥을 돕기도 해야.
DEA(미국마약단속국) 대장을 암살하는 일까지...
근데 암살에 왜 '악어'가 필요한 건진;; 모르겠다. 그것도 10마리 씩이나.
대법원 판사도 암살하고, 노조 위원장도 회유하고, 차량에 폭탄까지 설치.
상단에 각 수치가 나와 있는 곳, 바로 밑을 보면 진급(?)을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제 바로 언더보스가 되고, 언더보스의 최종 미션은 당연히도
전임 보스를 해치우는 일.
(그런데 이 미션은 오늘 새벽에 1.70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사라졌다)
현재 소지하고 있는 무기들. 이렇게 전통적(?)인 무기들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특별한 아이템들도 얻을 수가 있다.
앞에 별 표시가 있고 'Mastery'라는 문구가 있는 아이템들은
사거나 팔 수 있는 게 아니라, 미션을 다 수행해서 4랭크를 얻었을 때
대부가 특별히 증정하는 하사품(?)이다.
자, 이제 마피아 워즈의 진면목(?)을 볼 차례.
다른 마피아와 싸워서 그들이 갖고 있는 재산을 강탈하는 코스인데 여기서 내가 싸워 이기느냐 지느냐는,
(거의)순전히 내가 패거리를 얼마나 많이 데리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우측 상단을 보면 내 패거리는 51명. 그리고 현재 페이지에 나온 다른 마피아들의 패거리는
수백, 수천 명 -_- 이래서야 레벨 차이가 아무리 난다 해도 승산이 없다.
그렇게 다른 마피아들을 탐색(?)하다가 만만한 넘 하나를 조졌더니 승리했다.
내 패거리 일람.
이 패거리는 꼭 한 사람에게만 속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가 서로를 '친추'하듯이 하면 되는데
그 대상자가 많이 겹칠 수 있다.
그리고 내 패거리 중 레벨 짱은 '토니'라는 이름의 인물로 레벨이 무려 860 -_-
게다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은... 음 3위가 더 많네?
패거리에 마피아를 더 많이 데려오고 싶다면,
구글에서 영문으로 'Mafia Wars'라고 검색하면 페이지가 많이 뜨는데
어느 페이지에서건 총 10자리 숫자(**** **** **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거기서 주루룩 등록만 하면 끝.
그리고 덧붙이면, 내 패거리를 '칠' 수도 있다.
물론, 똑같이 내 패거리가 나를 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둬야지.
대부(Godfather)에게 가면, 지금까지 미션을 수행하면서 모은 스킬 포인트로
원하는 추가 스탯을 찍을 수가 있다.
다른 마피아와의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헬스가 깎였다면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당연하지만 이 때도 돈이 든다.
'Ricardo'라는 닉네임으로 마피아 워즈에서 활동(?)하는 본인의 스탯.
마피아 워즈는 이렇게 아이폰에서 아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그렇지만 무지막지한(!) 수준의 중독성을 과시하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때 되면 수금하러 가야지(접속해야지),
시간 지나 에너지 차면 또 미션 수행해서 스킬 포인트 벌어야지,
또 어떤 넘이 내 뒤통수를 치지나 않는지 확인해봐야지...
신경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도 재미있다!
위 룰처럼 아기자기하고 해피한(?) 게임에 질렸다면(근데 사실 위 룰에 질리는 건 말이 안 되는데;;)
끈적끈적하고 불온한 범죄의 세계, 마피아 워즈의 세계로 오시라!
http://itunes.apple.com/us/app/mafia-wars-by-zynga/id305904856?mt=8
...이 정도까지 했으면, 징가(게임 개발사)에서 나한테 스페셜 아이템 하나 정도는 줘야 하는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