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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개념 아이돌(?)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는 6월2일의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서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홍보 행사의 모델로 '카라'를 기용해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벤트의 내용은,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의견을 4자로 압축해서 적어넣으면 그 말이 카라 멤버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 자동으로 노출되는 형식. 참고로 이런 식의 간단한 댓글달기 이벤트는 온라인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모니터링이 제대로 안 돼서 지금의 MB정부를... 완전히 잘근잘근 씹다못해 대놓고 조롱하는 문구가 여과 없이 노출되었다는 것. 중앙선관위에선 부랴부랴 이벤트를 내렸지만 아직도 그 전설의 짤방(?)은 돌아다닌다.



이렇게.

이 전설의 짤방 하나로 난데없이 개념 아이돌(?)이 된 카라. '엠비심판' 문구를 들고서 저리도 해맑게 웃고 있는 카라의 얼굴을 보시라. 만약 청와대가 '지금의 사태'를 매우 위중한 것이라고 판단하면 앞으로 당분간 카라의 얼굴은 TV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심심하면 위의 4자 문구들을 한 번 쭉 훑어보시라. 한 2~3분 동안은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ㅋㅋㅋ

그건 그렇고, 카라가 지금 나름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인 건 맞지만 이들이 컴백하며 들고 나온 컨셉(과 곡명)은 무려 '세기의 대도' 루팡이 아니던가. 어디까지나 가상의 상황이지만 도둑이 엠비를 심판하고 그걸 보고서 낄낄대고... 아 한동안은 좀 웃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