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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포맷과 익스플로러 오류에 대처하는 자세



일단 새해도 되었고 해서, 뭔가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다는 얄팍한;; 생각에 PC를 포맷하기로 했다.

원래 거의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씩은 포맷을 해주기도 했고, 지난 여름에 하드를 새로 구비하고선 일 때문에 갖은 잡다구리한 파일들을 많이 깔아놓기도 해서 올 새해의 연휴를 벼르고 있던 터.

그런데 이 포맷이란 걸 밥먹듯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할 때마다 헷갈리기 딱 좋은;; 구석이 있다.

원래부터도 완벽하지 않은 O/S를 '건드려 주는' 건 늘상 PC를 사용하는 업무를 보는 사람으로선 딱히 내세울 만한 스킬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잘 알고 있어서 나쁠 건 없다.

따로 스샷을 잡거나 할 생각은 하질 않아서 올리는 이미지는 그냥 인터넷에서 퍼온 걸로 대처하지만, 일단 말빨로 조져;; 보기로 한다.

아 그리고 본 포스팅에서는 윈도우 XP를 샘플로 삼아 이야기하기로 한다(비스타나 윈도우 7의 경우는 살짝 다를 수도). 또한 컴으로 밥 먹고 사는 전문가 수준이라면 본 글은 볼 필요가 없을 것. 그냥 저냥 게임이나 좀 하고 야동;; 좀 받고 영화도 좀 받아서 보다가 뭔가 좀 느려졌다 싶은, 컴맹을 막 벗어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포스팅.


PC 포맷

PC를 포맷하기 전에 갖춰야 할 준비물(?)은 당연히 윈도우 XP가 담긴 CD(CD 없이도 포맷이 가능한 스킬이 있다고 하던데 그건 능력자의 경우)와, 어떤 일이 닥쳐도 서두르지 않는 평정심, 침착함 등이 되겠다.

아 그리고, 포맷으로 완전히 날아가면 생명줄도 날아간다고 생각할 정도로 중요한 파일은 미리 외장하드나 공CD로 백업을 시켜놓자.

아주 간단하게 PC를 포맷하는 순서를 읊어보면 다음과 같다.

CD로 부팅 -> 윈도우 재설치를 물어본다 -> 답변과 동시에 포맷 -> 윈도우 추가 설치 -> 종료

일반적으로 PC를 사용하는, 그러니까 윈도우를 구동 중에도 윈도우 CD를 트레이에 넣고 포맷을 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나중에 재설치를 하는 과정에서 조금 헷갈릴 수가 있다. 그러니까 아예 CD로 부팅하는 쪽으로다가~

a) CD 부팅:
보드에 따라서 다른데, 일반적으로 PC를 켜는 것과 동시에 F2키나 Delete키를 연타하면 바이오스 셋업 화면으로 간다.
여기에서 Booting 어쩌구 하는 탭으로 가서 1st Booting Sequence(대략 이렇게 나올 거다)를 CD로 하면 된다.
물론 그 전에 CD롬 안에는 윈도우 CD가 들어 있어야 되겠지.

b) 윈도우 재설치:
좌측 상단에 Windows Setup라는 글자가 뜨고 멋대가리 없는 파란 화면이 보일 것이다.
긴장하지 말자. 뭔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증거니까.
그 다음에 윈도우를 재설치하겠느냐고 물어볼 텐데, 여기에서 약간의 선택지(?)가 있다.



애초에 C드라이브 말고 D드라이브, E드라이브 이런 식으로 파티션을 나눠서 사용했다면,
아래에 있는 드라이브부터 과감하게 삭제에 들어가자(파란 화면 내에서는 D키를 누르면 된다).
그리고 C드라이브까지도 삭제를 해야 제대로 된 포맷을 시전할 수가 있다.
(여기서 C드라이브를 삭제하지 않으면 윈도우 재설치만 되고, 삽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포맷'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c) 포맷
b)항목의 작업이 제대로 됐다면 그 이후에는 FAT/NTFS 시스템 중에 선택해서 포맷을 할 수가 있다.
요즘 나오는 하드디스크는 대부분 500기가나 1테라 같이 열라 광활한;; 용량.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NTFS로 ㄱㄱ
여기에서 괄호 열고 빠른 포맷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그거 선택해 봐야 무지 느리니까;; 그냥 빠른 포맷으로 가자.
(솔까말 빠른 포맷과 일반 포맷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d) 윈도우 재설치
이제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여기서 사람이 뭔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남은 건 오로지 CPU와 램의 숨막히는;; 연산 싸움이 되니.
자 이 정도까지 왔으면 일단 커피 한 잔 따뜻하게 타서 마시자. 느긋하게 해야 좋다 느긋하게~

e) 바이오스 셋업 -> 하드디스크 부팅
준비 과정이 끝났으면 컴이 자동으로 재부팅되는데, 바로 이 때 위의 a)항목으로 들어가자. 바이오스 셋업 화면으로...
조금 전에 첫 부팅 시퀀스를 CD로 맞춰놓았는데, 다시 CD로 부팅을 하면 또 재설치 어쩌구;; 하는 삽질로 가니
아까의 상황을 기억하면서 첫 부팅 시퀀스를 하드디스크로 맞춰놓자.
그 다음 재부팅을 하면 윈도우 재설치의 남은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XP 기준으로 이 때의 화면은 남은 시간이 대략 39분으로 나올 것이다)

f) 몇 가지 설정
XP 기준으로 위의 이미지 처럼 새파란 화면이 아니라 약간 퍼런;; 화면이 뜨면서 몇 가지 설정을 해줘야 한다.
현재 시간이나 사용자 이름, 어드민 계정 로그온 시 패스워드 같은 것들.
제대로 써주고 싶으면 제대로 써주는데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 것들이다.


자, 이렇게 해서 포맷이 완료되었다.

요즘은 노트북 사면 주는 것 같은 복구 CD를 조립 PC의 경우에도 주는 모양인데, 이걸 사용하면 한결 편하지만
그래도 컴 사용자라면 내 손으로 포맷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료했을 때의 뿌듯함(?)도 나름 솔솔하다.


그리고 덧붙여서, 최근엔 MS의 정품 어쩌구 정책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는 유저들도 있는 모양이다. 바야흐로 정품 인증 제도 뭐시기 하는 복잡한 크랙이 필요할 때. 윈도우의 정품 인증이 필요한 이유는, 시시때때로 이어지는 업데이트 때문. 여기서 고약하게 걸려버리면 아예 PC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지만, 제대로 된;; 크랙 파일만 받아서 실행하면 하나도 어렵지 않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WGA'라고 검색하면, 정말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이 모든 정품 인증 과정을 알아서 해결해 주는 참으로 기특한 파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 업데이트로 들어가면 된다.

참고로 포맷의 처음 시작부터 마더보드,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드라이버들의 업데이트와 윈도우 업데이트까지 다 마치고자 하면 대략 서너 시간에서 반나절은 우습게 갈 것이다. 여기에 자기가 필요한 소프트웨어, 즉 오피스나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까지 까는 시간은 플러스 알파.


익스플로러 오류

참으로 희한한 게, 나름 이런저런 삽질을 하면서 내 사랑스런 컴을 원래의 쌩쌩한;; 환경으로 돌려놓는 것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 익스플로러를 통해 서핑을 하니 익스플로러 오류가 계속 뜨는 것이었다.



어머나? 이건 뭥미



점입가경.jpg / 첩첩산중.jpg



중은_제_머리를_못_깎는다.jpg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ㅠㅠ 이러고 있으면서 한참을 이리저리 뒤져봤는데, 그나마 쓸만한 조언이 '익스플로러 8 삭제하고 재설치해보세염'이었다. 그래서 자료실에서 IE 8 실행 파일을 따로 받아놓았다가 재설치를 하니까 괜찮아져서 지금 포스팅 중.


PC의 포맷과 익스플로러 오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그것은 그저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느긋함과 여유였으니,


그냥 커피든 티오피든 느긋하게~ 릴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