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해외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한 곳이 몇 군데 있다. 이런 해외 사이트에 가입할 때(물론 대개 결제 정보 같은 중요한 개인 정보가 필요한 곳은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할 사회보장번호를 물어본 곳은, 단연코 없었다.
위에 이미지로 올려놓은 팝업창이 낯설지 않은 분들이 있을 게다. SKT와 네이트온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꽤 익숙할 텐데, 바로 네이트온을 통해 SMS를 보낼 때 오늘 저 팝업창이 뜨더군.
도대체가 말이다. 본인 식별을 위해서 주민등록번호가 그렇게 필요한가?
그렇게 보안에 신경을 쓰는 네이트온이 왜 온갖 피싱과 해킹으로 얼룩져서 아는 사람끼리도 돈 얘기 할 때 그리 웃기는 메시지를 띄우는 건데?
더 웃기는 건, 저기서 '취소'를 누르면 나는 당연히 내 주민등록번호를 SKT건 어디건 내보내기가 싫다는 뜻이 될 것이다. 그런데 취소를 누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당연히 팝업창은 닫히고 SMS는 못보낸다. 네이트온으로는.
부탁인데, 이제 제발 이딴 것 좀 집어 치우자. 저런 팝업창을 보고 아주 흔쾌히 동의를 누를 사람이 전국에 몇 명이나 있을까?
별 수 없이 동의를 눌러서 SMS를 보내긴 했는데, 괜히 온종일 기분 드럽고 찜찜하고 불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