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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




며칠 전에 아버지와 함께 TV 뉴스를 보는데, 이제는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병환으로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아버지께선 이를 보시곤 쓴웃음을 지으시며 "나 같은 실향민들 중엔 얼마 전까지도 김대중이 간첩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셨다.

지금은 어떠세요? 신문 방송을 동원해서 생사람 하나 잡는 건 일도 아니에요. 그래서 한나라당이 그렇게 생난리를 피우면서 미디어법을 통과시킨 것 아니겠어요. 라는 이야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그냥 꾹 삼키고 말았다.

공과가 다 있어도 이제 앞으로 더는 못 볼 사람한텐 명복을 비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 물론 그런 예의 따위 차릴 필요 없는 인간들도 꽤 많고 목에 빳빳이 힘 주면서 돌아다니긴 하지만.

더 좋은 세상을 보고 가셨으면 좋았을 걸. 2009년엔 너무 큰 별이 너무 많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