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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두 번 떨어진 원폭, 두 번 다 맞고도 생존한 사람



얼마 전에 일 관련해서 자료를 찾다가 정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 2차 세계대전 말...이라곤 하지만 정확히 따지면 이탈리아와 독일은 이미 연합국 진영에 항복을 한 뒤, 끝까지 저항하던 일본에게 최후의 일격이 된, 바로 그, 원자폭탄.


사진 왼쪽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일명 '리틀 보이'이고, 사진 오른쪽은 3일 뒤인 1945년 8월 9일에 나가사키에 떨어진 일명 '팻 맨'이다. 그런데 이 두 번의 원자폭탄을 다 맞고도 생존한 사람이 있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심지어는 지금까지도 생존해 있다. 올해 93살인 일본인 야마구치 쓰토무가 바로 그 주인공. 이 할아버지는 당시 나가사키에 살고 있었는데, 일 때문에 히로시마로 가 있던 것. 히로시마에 떨어진 폭탄에 피폭되었고, 상반신에 커다란 화상을 입고는 금방 집인 나가사키로 돌아갔다.

그리고 3일 뒤에 나가사키에 떨어진 폭탄을 또 맞은 것이다. 역시 이번에도 크게 다쳤는데, 다행히도 목숨은 건졌고 지금까지 살아있다.

일본 정부에선 원폭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상을 하고 있는데, 두 번에 걸쳐서 피폭된 사례로 공식 확인된 것이 그가 처음인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마도 이런 경우가 또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고.

그가 이렇게 두 번에 걸쳐 원폭 피해를 입은 것으로 공식 확인된 건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두 번 놀랐는데, 인류 역사상 딱 두 번 있었던 전면적인 핵 공격의 직접 피해를 입었으면서도 살 수 있었던 것에 놀랐고, 그리고 일본 정부의 끈질긴 조사 과정에 또 놀랐다.

1945년으로부터도 도대체 얼마가 지난 거냐. 60년도 넘은 옛날의 일인데, 적어도 자국 국민에게 일어났던 일에 관해선 철두철미하게 보호하는 것이 바로 일본 정부다.

일본이 부러웠던, 몇 안 되는 케이스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