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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도둑들: 이 정도면 그럴싸하다 인터넷에서 '도둑들'의 이미지를 좀 찾아보기 전에, 나름 명장면이라고 할 만한 구석이 많이 나오는 영화라 멋진 이미지가 많이 올라와 있을 걸로 기대했는데 의외로 이 단체 포스터 말고는 별로 없다. 아직 한창 개봉 중인 영화라서 그런가. 뭐, 그렇다기보단 딱 위의 단체 포스터 이미지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아주아주 잘 전달해 주고 있다고 본다. 별로 기발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유쾌하고 나름 스타일리쉬한,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 이 정도면 그럴싸 하다. 오랜만에 큰 흥행이 기대되는 한국영화라서 뭔가 길게 썰을 풀어놓고 싶었는데, 요새 날씨가 워낙 더워서;; 아 뭐 그냥 넘어가자. 사실 뭐 길게 할 만한 이야기도 별로 없다. -_- 그리고 영화 오프닝 크레딧에 제작이 '케이퍼 필름'이라고 나오는데... ㅋㅋㅋ .. 더보기
다크나이트 라이즈: 모더니즘에서 리얼리즘으로 전작인 '다크나이트'가 개봉했던 해는 2008년. 그러니까 실제의 시간으론 4년이 지난 건데 영화 안에서는 8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굳이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의 시간과 영화 속 시간 사이의 간극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회귀, 혹은 과거로의 시간 여행. 이건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매일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뒤에 더 자세히. 자신의 모든 걸 바쳐서 고담시를 구하는 와중에 연인마저 잃게 된 과거의 '흑기사'는, 확실히 매사에 정나미가 떨어졌을 듯하다. 그럼에도 새롭게 창궐한 악에 맞서 분연히(?) 다시 일어서는(RISE) 모습은 심지어 거룩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이것은 어떻게 보면 서양 문명이 천 년도 넘게 그토록 사랑했던 드라마투르기, 즉 예수의 이야기를 연상.. 더보기
두 개의 문, 가슴이 먹먹해진 순간 특정 사안에 대해서, 극영화보다 다큐멘터리가 더욱 '객관적'이라고 하는 건 그냥 사람들의 그릇된 인식일 뿐이다. 오히려 선동에 있어서 극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가 더욱 효과적(?)인 Tool이 될 수 있다는 근거는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뉴스 릴은 진실을 보여준다'는 믿음이야말로 지금의 2MB 정권 하에선 너무나도 순진하기 그지 없는 것. 2009년 벽두에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초유의 사건, 무려 6명의 생명이 사라졌던 바로 그 사건은 아직도 우리 뇌리에 남아있다.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은 사실 철거민 농성자들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폄하하지도 않고, 당시 현장에 투입되었던 경찰특공대 대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적어도 그렇게 보이긴 하는데,.. 더보기
도둑들, 시사회 반응이 조으네 안 그래도 '뻑적지근한' 영화가 많은 2012년 7월의 개봉(예정)작 중 꽤 기대를 모은 도둑들. 어제 시사회가 있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 아래는 시사회에 참석했던 기자들의 트윗 모음. 출처는 익스트림무비(http://extmovie.com/zbxe/?mid=movietalk&page=2&document_srl=3103334) 최동훈 감독의 영화나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는 이상하게 영화 두 개를 붙여놓은 듯한 느낌 ㅋㅋㅋ 그리고 전지현이 꽤 괜찮게 나온 모양. 더보기
영 어덜트(Young Adult, 2011) 아주 재미있는 영화! 얼마 전에 본, 아주 재미있는 영화 '영 어덜트'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에 대한 썰부터 시작할까 한다. 감독인 제이슨 라이트먼은 '고스트버스터즈' 등으로 유명한 이반 라이트먼의 아들인데, 아주 독특한 감성의 소유자라는 생각. 그의 전작들이었던 '땡큐 포 스모킹'이나 '주노'는 보질 않았는데 그의 필모 중 가장 뛰어났던 '인 디 에어'를 보면 이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알 수가 있을 것. 결혼을 한 번 실패한, 사실 별 볼일 없는 작가인 개리(샤를리즈 테론)앞으로 예전 철없던 시절에 사귀었던 구남친 버디(패트릭 윌슨)의 청첩장이 발송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망치듯 떠나고서 돌아본 적도 없는 지긋지긋한 시골 마을에 다시 가기로 마음을 먹은 개리. 사실 내용 자체를 .. 더보기
프로메테우스, 조금은 난감한(?) 영화 개봉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갖게 했던 바로 저 압도적인 이미지. 바로 그래서, 개봉 이후 이곳저곳 게시판에 지뢰처럼 산재한 스포일러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결국 관람을 했다(아이맥스 3D로! 가격 무지 비싸네;;; 일반 상영관의 2배). 그런데... 생각보다는 글쎄?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영화였다. 이게 애초에 알려진 것처럼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이 맞기는 맞는데, 그 정도만을 단순하게(?) 예상하고 봤으면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적어도, 이 시리즈의 아버지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직접 연출을 했다면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 하는 것! 그리고 의외로 이야기 자체에 헛점이 있다는 생각.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영화 속에서 지구.. 더보기
희한한 영화 한 편: 철암계곡의 혈투 굉장히 뜬금없어 보이는(?) 한국판 웨스턴 무비라고 하는데...도대체 어떤 영화일지 궁금. 제작진도 그렇고 출연진도 매우 낯선. 한국판 웨스턴에선 총도 총이지만, 칼로 승부를 보는구나. 더보기
간지폭발 다크나이트 라이즈 포스터 올 7월 개봉 예정인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캐릭터 포스터들. 근데 국내판 포스터에서 '~가 시작된다!'라고 끝나지 않는(?) 카피를 본 게 참 오랜만. 개인적으론 위의 3장보다 밑의 3장이 더 끌리는데. 아무튼 간지폭발! 더보기
지.아이.조 2 빨리 보고 싶다! 어마어마한(?) 캐릭터들 사이의 이병헌. 포스가 쩔어주네 +_+ 지.아이.조 2 빨리 보고 싶다! 사실 1편이, 완전 꽝이었다고 하는 의견이 많지만 개인적으론 트랜스포머보다도 재미있게 봤다. 특히 스톰쉐도우(뵨사마)가 사망하는(?) 장면에선 일본 아줌마들의 '뵨사마~~앜!'하는 환청(?)이 들리기도. ㅋㅋㅋ 지.아이.조 2는 오는 6월15일 서울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그러니까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말. 그리고 이 때 브루스 윌리스, 더 락 같은 배우들의 방한 계획도! 더보기
어벤져스, 대단한 시각적 쾌락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규모의 경제'에 도전하고, 또 나름의 역사를 써내려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냥 좋은 놈 나쁜 놈 치고받는 게 전부가 아니라 이제 우리의 주인공들은 거의 자연재해(혹은 그 수준에 버금가는 강위력한 그 어떤 대상)와 맞서 싸워야 하는 수준에까지 왔으니. 그래서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은 하나 둘도 아니고 6명이나 모여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침공한 세력과 맞서 싸운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면 그건 너무 건조한 평이 될 것. 어벤져스는, 대단한 시각적 쾌락을 제공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톡톡 튀는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영화가 주는 미덕은, 거의 '항성간 결전병기' 수준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헐크나 토르의 완력보단 토니 스타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가 던지는 한 마.. 더보기